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복제하는 CDC시장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복제하는 CDC시장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
2017년 11월 1일 silcroad

[기업경제신문 강우정 기자] 영화 메트릭스에서 진짜 세상보다 더욱 진짜 같은 가상현실의 세계가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기억이 AI(인공지능)에 의해 조정되어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 수 없게된 것이다. 가상현실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만들었던 오라클이란 캐릭터가 영화의 반전을 제공했다. 오라클은 그리스 신화에서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을 지칭한다. 현실세계에서 오라클은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도 손꼽힌다. 오라클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이자 데이터베이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복잡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를 벤치마킹하고 분석하는 기업들도 세계 곳곳에 많다.

 

지금까지 원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대상 데이터베이스로 실시간 복제가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복제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에서 오라클 사(社)의 오라클 골든 게이트와 퀘스트소프트웨어 사(社)의 쉐어플렉스가 유이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와 같은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기업이 있다. 10년간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던 ㈜실크로드소프트의 윤정일(남, 35) 대표는 사업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유학의 꿈을 뒤로 미뤘다.

 

▲ (주)실크로드소프트의 윤정일 대표

 

소프트웨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는 무엇인가? 

 

유학 준비를 하면서 연구 경력 및 계획서를 작성하던 도중, 오라클용 실시간 CDC를 만들어 보고자하는 생각을 했다. 10년간 오라클 인터널을 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 엔진 전 영역 개발을 해왔다. 2015년에는 오라클의 보안 기능인 TDE(Transparent Data Encryption)의 보안성을 깨뜨리는 국제 특허도 2개 보유하는 등, 오라클 리두로그 포맷도 분석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결정적으로는 쉐어플렉스라는 제품이 오라클 리두로그 포맷 분석에 성공한 것으로 오인하여 누군가 성공했다면 나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쉐어플렉스 제품이 오라클로부터 오라클 리두로그 분석 기술을 로열티를 지불해가며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오해 때문에 시작했고 처음엔 연구계획서 작성을 위한 방법론 구축 정도만 할 생각이었는데 1개월 정도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조금만 더 하면 제대로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규격을 가진 DML 형식에 대한 분석을 해 내는데 3개월이 걸렸고, 이를 통해 창업을 하게 되었다.

 

시스템소프트웨어라는 것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려면 윈도우와 같은 OS가 시스템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 등과 같은 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시스템소프트웨어 중 ‘데이터베이스’라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복제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OS로 유명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이지만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는 1위가 바로 오라클이다. 전 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데, 중요 운영 시스템으로 한정 짓는다면 그 비율은 더욱 더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 복제 소프트웨어는 오라클을 복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시장을 오라클 골든 게이트와 쉐어플랙스가 도합 5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 두 제품만이 오라클 실시간 복제가 가능했으며, 다른 CDC 업체는 당연히 보유할 수 없었던 기술이었다. 오라클 만이 보유하고 있고, 쉐어플렉스 조차도 오라클로부터 기술을 공급받는 그 기술을 우리가 자체 개발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 2016 DTCC(Database Technology Conference China)에 참가한 (주)실크로드소프트

 

‘실크로드’는 역사적으로 동ㆍ서양을 잇는 무역로 였다. 그것을 차용하여 기업이름을 지은 이유는?

 

회사명은 주력 제품인 ‘실크로드’를 내세워 지었다. 제품명을 작명할 때 전 세계 CDC 1위 제품인 Oracle Golden Gate에서 영감을 얻었다. CDC가 소스 DB와 타겟 DB 간의 데이터 동기화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이기종 타겟 데이터베이스를 동기화하는 데이터 경로를 의미하면서 Golden Gate처럼 인문학적인 작명을 하고 싶었다. 그런 고민 속에서 실크로드란 이름으로 작명하게 되었다. 향후 오라클 골든 게이트나 쉐어플렉스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도 곧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개척의 의미도 표현할 수 있어서 매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크로드가 워낙 여행사 쪽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라서 SILK를 SILC로 바꾸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제품명을 약어 형태로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SILCROAD는 ‘Smart, Interactive, and Live Change-data-capture Replicating Oracle to Any Database’의 약어를 나타내게 되었다. 이 의미는 인공기능 기반 환경적응형 제어, 양방향, 실시간 동기화 기능을 가진, 오라클에서 타기종 DB로 데이터 동기화를 수행하는 CDC라는 의미이다.

 

획기적인 기술을 보유한 ㈜실크로드소프트가 바라보는 미래는 무엇인가?

 

오라클에 대해 실시간 동기화가 되는 제품은 전 세계에 Oracle Golden Gate와 쉐어플렉스, 그리고 실크로드뿐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CDC의 실시간성이 매우 강력한 요건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 시장만 놓고 본다면 Oracle Golden Gate와 쉐어플렉스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SILCROAD는 Oracle Golden Gate와 쉐어플렉스에 뒤지지 않는 동기화 성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양자 구도로 형성된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복제 시장을 삼자 경쟁 구도로 재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베이스 복제 시장은 2011년 기준 세계적으로 400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매해 5~1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중에서 미션크리티컬한 실시간 복제 시장만을 추린다면 규모가 줄어들겠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업계에서 실시간 복제 이슈가 계속하여 대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SILCROAD는 한국에서 통용되는 모든 CDC제품 중 유일하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 인증을 받았다. 또한 다수의 고객사 실업무환경에서 수행되는 검증을 통해 세계 최고 CDC 제품인 Oracle Golden Gate와 쉐어플렉스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실크로드는 이제껏 오라클 골든 게이트와 쉐어플렉스가 양분해오던 실시간 동기화 시장을 삼자 구도로 재편함으로써, 독과점 횡포를 막고 또한 외화유출을 막으며 오히려 외화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 각 경쟁사와의 성능비교자료

직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대표가 이 일에 가진 사명감이 남다르다고 하던데?

 

사람들은 아이템이 좋거나 실력이 뛰어 나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저 사명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까지 망설임이 없었던 것은 확신이었다. 그러한 확신은 우연적으로 이어졌고, 그걸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런 사명감으로 세계기업에 뒤지지않는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자 노력한 끝에 나온 실크로드는 2016년, 국내 유통되는 CDC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발행하는 GS인증 1등급을 받았다. 이렇듯 제품 안정화를 거쳐,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세상에 실크로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실크로드소프트는 각종 투자유치 프로그램에서 매번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지만, 투자 제의는 항상 거절해 왔다. 그 이유는 기술을 독점하고 있던 타 기업과 기술적으로 대등한 제품을 만들 수만 있다면 트렌드나 홍보ㆍ마케팅에 비교적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지론때문이다. 한 고객사만이라도 납품이 제대로만 된다면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윤 대표의 판단 이었다. 윤 대표는 모든 면에서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면서 새로 영입한 직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www.yh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13

[출처 : 기업경제신문]